기계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공급기지형 R&D 센터'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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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계 분야에서 국산화 연구개발(R&D) 및 기업 지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조직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마련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연구 활동 전면에서 새로운 설계 및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할 '공급기지형 R&D 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르면 하반기 중에 센터를 설립, 기계 분야의 고난도 공통 부품 관련 개발 및 기업 지원 업무를 진행한다.

기계연은 공급기지형 R&D 센터에서 개발한 성과를 많은 기업과 공유, 국내 생산 기술 수준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첫 사업으로 기업과 협력, 기계업계 주요 품목인 '수치제어장치'(CNC) 국산화를 추진한다. CNC는 제조장비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공작기계 핵심 부품으로, 일본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기계연은 우선 센터에서 국산 CNC 시스템을 실증하고, 내년에 차세대 CNC 개발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영역을 확장, 반도체 분야에 활용되는 '터보 분자 펌프'를 비롯한 첨단 부품 개발도 추진한다.

또 공정·장비 혁신 컨설팅 강화, 기업 생산공정 전용장비 개발 지원 등도 추진한다. 기존에 보유한 설계 핵심 기술을 소프트웨어(SW) 플랫폼 형태로 집약, 산업 현장에 지원하는 업무도 추가로 진행한다.

박주형 기계연 연구전략실장은 “새로 만드는 센터는 기계 산업의 핵심 기술과 관련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구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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