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구체관절인형 전문 쇼핑몰 '돌모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취미활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이가 늘었다. 최근에는 구체관절 인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유자 취향에 따라 안구, 헤어스타일, 의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장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체관절인형은 최대한 인간의 모습에 가깝게 제작되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길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도 등장하는 추세다.

“마니아는 구체관절인형을 구매하는 것을 입양이라고 할 정도로 애착이 강합니다.” 이은영 돌모아 대표는 구체관절인형이 일반 피규어에 없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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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돌모아 대표

창업 전 게임디자이너로 활동한 이 대표는 취미로 구체관절인형을 수집했다. 항상 마감에 쫓기는 업무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구체관절인형이 위로와 위안을 전했다.

인형을 모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초기에는 겸업 개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야근이 많은 게임 제작사 특성 상 늘 시간이 부족했다. 결혼과 육아, 당시 대학원에 다녔던 남편 내조까지 해야 했다.

그는 낮에 쇼핑몰 고객응대(CS)와 사진촬영, 편집, 업로드, 배송업무를 소화했다. 밤에는 해외 고객 관련 업무를 봤다. 5년 동안 하루 평균 1~2시간 눈을 붙일 정도로 바쁜 날을 보냈다.

이 대표는 회사를 나와 쇼핑몰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해외판매 부문에는 에이전시를 구하고, 직접 제작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 절감한 비용은 인형 제작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돌모아는 구체관절인형을 비롯해 가발, 의상, 신발, 안구, 돌스탠드, 가구, 식모바늘, 이동용가방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고객은 인형에 관한 모든 것을 돌모아에서 원스톱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매 분기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인형 행사에 꾸준히 참가, 신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제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다.

돌모아를 찾는 해외 고객도 늘고 있다. 메이크샵의 해외쇼핑몰 구축서비스 '메이크글로비'로 해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 고객이 찾고 있다.

이 대표는 “20년 가까이 꾸준히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언제나 돌모아를 찾아주는 고객”이라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구체관절인형 전문 쇼핑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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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모아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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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모아 트리니티돌-에드나 LE1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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