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남성복 시장에 도전한다.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내달 말 남성 라인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77년 탄생한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1125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4월에는 북경에 있는 중국 최고급 백화점인 SKP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 삼아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꾀한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남성과 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는 것처럼 스튜디오 톰보이도 국내를 대표하는 토탈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남성 라인은 브랜드 특유의 오버사이즈 핏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몸에 붙는 슬림핏이 주류를 이루는 기존 남성복 시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남성 컬렉션은 오는 9월 말부터 신세계·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 남성매장 팝업스토어와 스튜디오 톰보이 주요점에 숍인숍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브랜드 콘셉트와 가격대는 매장 오픈 일정에 맞춰 공개된다.
이회훈 스튜디오 톰보이 영업 팀장은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처럼 우리나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