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신한디지털혁신연구소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북·중미 정보시스템학회(AMCIS)에서 '머신러닝을 이용한 대용량 금융데이터 피처 생성 방안'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AMCIS는 세계 100여개 국가 회원을 보유한 학술단체인 세계정보시스템학회(AIS)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로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학회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공신력 있는 국제학회에서 디지털 분야 연구개발 결과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디지털혁신연구소는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역량이 결집된 전문가 조직(CoE)으로 지난해 3월 지주,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DS 실무직원들이 참여해 설립됐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인력이 디지털 신기술에 관한 그룹 차원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금융 데이터가 일반 데이터와는 다르게 변수의 비대칭 분포, 분류의 불균형, 발생 빈도의 희소성, 스케일 통일의 문제 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연구소는 이번 논문에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할 때 표본 데이터 속성(feature) 형태에 따라 머신러닝 알고리즘 정확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으며, 개선을 위한 새로운 평가 방법론을 제안했다.
새로운 방법론에 의해 실험한 결과 데이터 예측 정확도와 안정성이 향상됐으며 대용량 데이터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금융 데이터 모델 개선에 착수해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빅데이터, AI와 같은 신기술은 이제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진정한 금융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