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13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총괄학장 이안 에버럴) 치매연구센터와 퇴행성뇌질환 예방 및 치료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고령화 시대에 퇴행성뇌질환 퇴치를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
킹스칼리지 런던은 1829년 설립이래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최근 영국 최대 치매연구센터(UK DRI)를 유치, 다광자 실시간 시냅스분석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연구활동이 활발하다. 한국뇌연구원은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연구를 위해 병원 임상현장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기초연구에 도전하는 역중개 연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치매 초기 병리기전 규명을 위한 뇌구조 변화 및 인체뇌자원 오믹스 분석, 현지 협력연구실 개설 및 자매연구실 운영으로 고도화된 연구기술 습득 및 전문 연구인력 양성, 인체 뇌조직·유전자정보 및 고해상도 뇌조직 영상기술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연구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영국 킹스칼리지 뇌은행이 보유한 인간 뇌조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함으로써 국내 뇌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판길 원장은 “전통적으로 세계 신경과학을 이끌어온 킹스칼리지 런던과 협력연구를 통해 젊은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국뇌연구원에 오랜 연구 노하우와 축적된 인체뇌자원 정보가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