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블루 이코노미' 전략 가운데 하나인 '블루 에너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신안에 노·사·민·지자체 참여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고, 특히 신안지역을 해상풍력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2029년까지 민간투자를 포함 총 48조5000억원을 들여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부품설비 제조업소 40개사를 유치해 국산 장비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시 일자리 4000여 개, 간접 일자리 포함 시 11만 506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권지역은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최적지로 평가받았지만 송전선로 등 기반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블루 이코노미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관심을 보이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관계 부처에서 제도 정비 및 기반시설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전남형 상생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 신안군, 한전 등 이해 당사자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발전사 컨소시엄 및 신안 해상풍력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송전선로 계통 연계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기반시설이 조기에 완료되도록 협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노사 및 지역의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노·사·민·지자체 상생 일자리 선포식을 개최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 및 국회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전남형 상생일자리'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나가기로 했다.
윤병태 도 정무부지사는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김영록 도지사가 최근 선포한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와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뿐만 아니라 국내 해상풍력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