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톡보드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매출 6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연간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8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은 50% 성장해 연말에는 6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면서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2019년 2분기 매출 733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26% 증가하면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관심을 모은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26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메시지 광고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테스트 중인 카카오톡 내 광고 상품인) 톡보드는 마켓컬리, 코카콜라, 현대·기아차, 삼성화재, 메리츠보험 등 전 업종에 걸쳐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상품성 검증은 어느 정도 확인을 마쳤다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톡보드는 노출 제한에도 하루 평균 2억~3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 대표는 “6월부터 커머스, 패션, 뷰티, 리테일, 금융, 교육, 영화 등 주요 업종 300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톡보드 집행 권한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여 대표는 “지난달 24일 한국카카오은행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가 통과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법적 한도인 34%까지 확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면서 “공동체 차원에서 카카오뱅크에 기술, 투자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은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고 당국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카카오페이는 이미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으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업계 최고 수준인 19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는 커머스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여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가 2분기 대비 55% 성장, 커머스 부문의 규모적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친구가 아닌 다양한 관계에서 사용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카카오 2019년 2분기 실적 현황 출처:카카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