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일본, 반도체 3대 품목 수출 일부 허용

Photo Image

일본 정부가 반도체 3대 품목 수출을 일부 허용할 예정이다. 규제 35일만에 수출 승인하는 제품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다.

8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규제한 3대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중 EUV 포토레지스트를 수출승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의 하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며 "우리는 일본의 경제 공격이 원상회복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신에서도 포토레지스트 수출 승인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무기로 쓰일 우려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수출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의 약점은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대상 품목의 수출이 원활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라고도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일본 정부의 수출 승인은 정부 규제가 '금수 조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규제한 불화수소와 EUV 포토레지스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정과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두 소재 모두 일본 회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불화수소 주요 기업으로는 스텔라, 모리타 등이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JSR, TOK, 신에츠 등이 90% 이상 점유율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