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자사 첫 스포츠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다음달 초 캐나다·중국·독일 3곳에서 동시에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이르면 10월부터 각종 인증 작업에 착수, 판매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당초 내년까지 판매생산 물량을 2만대로 예정했지만, 사전 수요가 늘면서 4만대로 늘려 잡았다.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사전 예약에서 (국내 고객을 포함해) 3만대가 넘는 물량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말까지 인도받을 수 있는 4만대 물량은 올해 사전 예약 물량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차량 가격은 약 8만7000달러(약 1억300만원)부터, 옵션에 따라 약 20만달러까지 예상된다. 생산은 독일 주펜하우젠(Zuffenhausen) 공장에서 진행된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국내 판매는 내년 중반쯤으로 본사와 논의 중이며 판매를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칸은 4도어로 제작됐고, 최고출력 600마력 힘으로 시속 100㎞/h까지 3.5초만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유럽(NEDC) 기준으로 500㎞ 수준이다. LG화학 고출력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국내 충전사업 파트너인 대영채비와 전국 10여 거점에 충전인프라 구축 중이다. 완성차 업체 최초로 320㎾ 초급속 충전기술을 적용해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를 충전하는데 4분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