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은지원, '힙합 불꽃에 사는 치명적 불나방' (콘서트 On Fire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그룹 젝스키스 리더이자 솔로뮤지션 은지원이 힙합열정으로 똘똘 뭉친 단독공연으로 예능활동 못지 않은 끊임없는 음악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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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젝스키스 리더이자 솔로 힙합뮤지션인 은지원이 솔로 정규 6집 'G1'을 발매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12년만의 솔로 단독무대다.

특히 다양한 방송활동을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내왔던 은지원이 갖고 있는 본연의 음악적인 역량이나 감성을 대중에게 더욱 열정적으로 알리고 교감하겠다는 무대로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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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무대는 송민호가 작사·곡한 타이틀곡 '불나방(I'm on Fire)의 거친 듯한 느낌을 담은 세트를 배경으로 은지원과 3000여 관객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음악호흡이 3시간 가량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은지원 표 힙합뮤지컬' On Fire 전반부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전반부는 은지원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형 뮤지컬을 보는 듯 펼쳐졌다.

직전 타이틀곡이자 대표곡인 '사이렌(SIREN)'을 오프닝으로 시작한 On Fire 전반부는 IT’S TRUE (remix)·물음표·HOW WE DO 등의 힙합중심곡과 이제·Maybe 등의 발라드곡 무대를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은지원의 거친 듯 섬세한 음악컬러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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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TRAUMA+DANGEROUS 매시업 무대는 은지원의 매혹적인 모습을 힙합과 댄스컬러로 색다르게 표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물음표·How We Do와 Get Ready 무대에로 비춰지는 정통과 트렌디한 힙합컬러는 은지원이 가진 음악적 역량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평균 2무대마다 한 번씩 멘트타임을 두면서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 모습은 그의 재기발랄함과 팬사랑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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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은지원은 "On Fire라는 주제는 나이가 들면서 좀 줄어드는 듯한 열정을 새롭게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2년만의 솔로공연으로 힙합느낌을 많이 내려고 했고, 최대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니앨범 나왔어도 활동 못했던 트라우마와 함께, 이번 6집의 모티브가 된 How We Do, 1집 곡 이제·Maybe 등을 보여드렸다. 노래 준비하다보니 당시의 느낌이 떠오르더라. 최대한 소화할 수 있는 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자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얼힙합 향한 열정 나눈 힙합불나방 은지원' On Fire 후반부

'On Fire' 후반부는 정통 힙합 뮤지션으로 역량을 넓혀온 은지원의 과거와 현재, 그 속에 담긴 팬들의 응원과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로서 펼쳐졌다.

데프콘·타이거JK&비지 등 은지원과 깊은 우애를 가진 정통 힙합 뮤지션들의 강렬한 브릿지 무대 이후 펼쳐진 후반부는 문득·만취 in MELODY·i-GO (remix)·올빼미 등 솔로활동 초반부의 곡과 HATE·SEXY·훌리건·불나방 등 최근 발매된 G1 등의 주요곡 무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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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은지원 힙합의 대표곡인 문득·만취 In Melody, 절절한 느낌을 담은 HATE와 라틴풍 사운드 속에서 거친 듯 부드러운 랩매력을 드러낸 SEXY 등 신곡무대는 은지원-1Kyne(팬덤명)-YellowKies(젝스키스 팬덤명)의 호흡 속에 피처링 급 제창으로 완성되며, 음악열정 교감이라는 공연 본연의 취지와 은지원 음악의 상징성을 더한 듯 보였다.

여기에 훌리건·불나방 등 에너제틱 힙합무대와 함께 앵콜무대 간 이재진-장수원-김재덕 등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한 '오랜만이에요'를 통해서 솔로와 그룹을 오가는 은지원의 끊임없는 음악적 발전욕구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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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은지원은 "새 앨범이 10년만에 나왔는데 솔로콘서트로 마무리하게 됐다. 부족하지만 얼굴보면서 노래 불러드리고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오랜만에 보는 노란풍선의 모습을 멤버들도 함께 공유하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서 젝키로 다음에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은지원 솔로 단독콘서트 'On Fire'는 재기발랄한 방송 속 모습 속에서도 솔로 힙합뮤지션과 댄스그룹 리더로서 끊임없이 노력을 펼쳐온 그의 음악적 욕심과 역량을 거부감없이 잘 묶은 공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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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은지원 단독콘서트 'On Fire'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은지원은 tvN '강식당 3', '고교급식왕', JTBC '찰떡콤비'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대중과 만나는 가운데, 꾸준한 음악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