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출국장 면세점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5월 오픈한 다낭공항점과 지난해 6월 오픈한 나트랑깜란공항점에 이어 베트남 내 세 번째 매장이다.
지난 26일 문을 연 롯데면세점 하노이공항점은 전체 506㎡(약 153평) 규모로 9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향수·화장품·주류·담배·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면세점은 하노이공항점의 향후 10년간 매출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비롯해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 응우엔 쯍 칸(Nguyen Trung Khanh) 베트남 관광청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갑 대표는 “다양한 투자 확대를 통해 베트남 관광 산업과 롯데면세점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올해 700만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노이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는 57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하노이공항점이 들어선 노이바이 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14만㎡에 이르는 규모에 연 최대 1500만 명의 입·출국객을 수용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출국객 국적 및 연령대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하노이공항점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까지의 해외점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을 이미 넘어서는 등 글로벌 경영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하노이공항점 오픈으로 국내 포함 8개국에서 총 21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에 해외점 매출 1조를 달성해 세계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연내 베트남 4호점인 다낭시내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트남 내 다른 지역도 발 빠르게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매장의 사업 안정화와 더불어 신규점 추가 오픈을 통해 베트남 최대 면세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