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모바일 퍼스트' 올해 취급액 7조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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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홈쇼핑 업계의 전체 취급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방송 거래액 비중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모바일이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를 굳혔다.

28일 한국TV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개 TV홈쇼핑이 기록한 전체 취급액은 19조6375억원이다. 이 중 모바일 취급액은 역대 최대인 6조8970억원으로 35.1% 비중을 차지했다.

2조7072억원(17.8%)으로 집계된 2014년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상승했다. 취급액 규모가 연 평균 1조원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7조원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방송 취급액 비중은 매년 1% 이상씩 감소하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TV홈쇼핑 업계 방송 취급액은 10조524억원(51.2%)이다. 올해 처음 50%를 밑돌 공산이 크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수년 내 모바일 비중이 방송을 앞지르는 '그랜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도 방송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작년 TV홈쇼핑 전체 매출은 5조1289억원이다. 이 중 방송 매출은 2조9416억원으로 57.4%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3조원 아래로 주저 않으면서 60% 벽도 무너졌다. TV홈쇼핑 업계가 최근 모바일 부문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방송 매출과 비중이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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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TV홈쇼핑 업계는 그동안 TV에 집중했던 마케팅·기술 노하우를 모바일에 쏟아 붓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1인 방송에 특화된 세트와 방송 장비를 구비, 생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비디오 커머스를 제작할 수 있다. 5월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전문관 '핑거쇼핑'을 열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인다.

홈앤쇼핑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꺼내들었다. 이 달부터 고객의 클릭, 검색, 이동, 행동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 머닝러신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고객의 소비 행태를 한층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를 유도한다. 홈앤쇼핑은 추천상품 영역에서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기존 대비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TV 시청률 하락과 온라인·모바일쇼핑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방송비중이 줄고 있다”면서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TV홈쇼핑 업계 모바일 취급액 및 전체 취급액 대비 비중(단위 억원, %)

자료:한국TV홈쇼핑협회

TV홈쇼핑, '모바일 퍼스트' 올해 취급액 7조 돌파할 듯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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