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홈런치면 스타트업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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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

NC다이노스 선수 홈런을 손꼽아 기다리는 열성 팬이 늘어날 전망이다. 홈런이 터질 때마다 지역 스타트업 성장에 쓸 지원금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가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와 손잡고 경남혁신센터 보육 스타트업을 돕는다. NC 소속 타자가 홈런을 치면 경남혁신센터와 NC 구단이 매칭 방식으로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적립한다. 스타트업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NC 타자들은 한 시즌 150개 안팎 홈런을 때려낸다. 지원금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 수준이다. NC다이노스 팀 홈런 수는 지난해 143개였다. 2014년 143개, 2015년 161개, 2016년 169개, 2017년 149개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부터 이 같은 내용이 적용된다. 세부 지원금 사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남혁신센터는 사업 규모를 지속 늘릴 방침이다. 지역 기업 참여를 유도한다.

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를 활용한 홍보도 추진한다. 구장 내 일정 공간을 할애해 경남혁신센터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한다. 전광판을 홍보 채널로 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경남혁신센터 보육 기업에는 야구 관람 할인권을 준다.

야구단이 연고지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이색 시도다. NC다이노스 구단주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게임회사 NC소프트(대표 김택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디어를 낸 것은 석종훈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남혁신센터에 제안했다.

경남혁신센터는 2015년 4월 문을 열었다. 창원을 포함한 경남 지역 창업 활성화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그동안 스타트업 450여곳을 육성했다. 올해 90여곳을 보육 중이다. NC다이노스는 전반기가 끝난 현재 10개 구단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기관은 오는 30일 협약식을 개최한다.

최상기 경남혁신센터장은 “지원금 적립에 지역 기업이 십시일반 동참하면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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