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매장 리뉴얼에 나선다. 게임 굿즈(팬상품) 매장을 유치하거나 젊은층이 몰리는 명소를 선보이는 등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게임업체 넷마블과 협업해 오는 26일 신촌점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약 42평) 규모의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 판매 매장으로, 고객이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넷마블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BTS월드'의 OST 앨범 한정판 패키지의 예약판매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땅굴 스토어나 아크앤북 같은 오프라인 명소를 그대로 재현한 매장도 연이어 선보인다. 우선 오는 10월 유플렉스 4층에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띵굴 스토어'가 들어선다. 11월에는 유플렉스 1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기존 서점과 달리 일상·주말·스타일·영감 등 취향에 따라 책을 분류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내년 1월 유플렉스 1층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이유는 대학생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과 무관치 않다. 신촌점 전체 매출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며, 올 상반기 사상 처음 40%를 넘어섰다.
신촌점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4명이 밀레니얼·Z세대인 셈으로,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전점포의 평균(28.6%)보다 50%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소비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