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스튜디오,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에서 '게임 흥행 몰이'로 주목

버프스튜디오는 인디 게임부터 AAA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중 지난 2017년 6월 출시한 모바일 힐링 게임 '마이 오아시스'는 국내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2017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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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8년 9월 20일에 출시한 '세븐데이즈'는 올해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결선작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2019년 6월 17일 기준) '세븐데이즈 : 서포터'가 애플 앱스토어 유료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버스스튜디오의 역량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도 꾸준히 게임을 출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제작사 '버프스튜디오(Buff Studio)'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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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이오시스 수상 트로피

-2017년 '마이 오아시스' 수상 이후 연속으로 흥행 게임작이 나오고 있다. 어떤 기분인가?

▲흥행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마이 오아시스는 절박했던 상황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거뒀다. 세븐데이즈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아직 흥행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좀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2019년 창업 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창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한다.

이 사업은 정부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세븐데이즈'의 글로벌화를 위한 로컬라이징 작업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버프스튜디오는 2016년 안양시에 위치한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구 스마트콘텐츠센터)에 입주한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센터에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는가?

▲일단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임대료가 무료인 사무 공간이다. 회사를 운영하면 고정비용을 될 수 있으면 줄이는 것이 좋다. 이 부분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테스트랩실을 통해서 문제 사항을 테스트할 수 있는 부분도 좋다. 게임 출시할 때 홍보나 마케팅 부분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센터에 입주해서 얻는 좋은 점이 있다면?

▲전담 코디네이터 멘토링을 통해 법률, 인사, 투자 등 다양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정기적으로 있는 좋은 강연들도 접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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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어드벤처 게임, 세븐데이즈

-'세븐데이즈'의 경우 유료게임이다. 유료게임은 게임시장에서 무료게임보다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 아직 성장단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게임을 론칭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료 게임의 성공적인 사례를 직접 만들고 싶다. 무료 게임의 경우 재미 외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때문에 다양한 제약에서 벗어나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탄생한 게임이 바로 '세븐데이즈'이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플레이 방식도 바뀌고 스토리도 세 번 정도 바뀌었다. 1년 가까이 매달렸다. 큰 노력을 들여 선보인 게임인 만큼 '세븐데이즈'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긍정적인 레퍼런스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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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버퓨스튜디오 대표

-지금도 충분히 게임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버프스튜디오의 경쟁력'은 어떤 부분인가?

▲팀웍이다. MMORPG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 개발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들이 의기투합해서 움직이고 있다. 기획, 마케팅, 프로그램, 그래픽 각자 파트에 맞춰 일을 능동적으로 하다 보니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팀워크는 회사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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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최고 팀워크를 위해서는 기업 내 분위기가 중요하다. 따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

▲회사가 잘 되든 안 되든, 직원들에게 회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간혹 팀끼리 마찰이 있는 경우에는 대표로서 양쪽 이야기를 모두 경청하고 중재한다. 일단, 팀원들이 회사에 오면 즐거운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출근 시간은 오전 8시에서 11시 사이로 유연하게 정했다. 점심시간은 2시간이다. 여유 있게 식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산책이나 낮잠 등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인풋 데이(Input day)'로 종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얼마 전부터는 중소기업복지지원사업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당 연 약 300만 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또, 야심 차게 계획 중인 게 있다. 올 연말부터 직원들에게 2주 정도 겨울휴가를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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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퓨스튜디오 내부 사무실에서 개발중인 직원들

-직원들을 생각하시는 배려가 크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회사를 만들면서 직원들이 '회사에 빨리 가고 싶다', '출근하고 싶다' 같은 마음이 들게끔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그 안에 속한 개개인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CEO가 할 몫은 직원들을 열심히 서포트해주는 것 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회사, 더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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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아이돌 게임 플레이 장면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 된다. 현재 새롭게 준비중인 게임은?

▲글로벌 론칭 기준으로 했을 때 3가지를 준비중이다. '갤럭시 아이돌', '마이 컬러링', '테마 솔리테어'이다.

갤럭시 아이돌은 레트로 팝 아트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래픽을 가진 패션 게임이다. 실시간으로 유저가 자신이 가진 옷을 테마에 맞춰 코디하는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마이 컬러링은 복셀로 이루어진 디오라마(세트장)를 색칠하면서 힐링하는 게임이다. 기존에 개발했던 게임 '마이 오아시스'의 힐링 계보를 잇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테마 솔리테어는 솔리테어를 하면서 테마를 가진 타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키우는 게임이다.

-컨셉이 확연히 다른 게임으로 느껴진다. 게임을 제작할 때 공통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개인적으로 게임에는 '3가지 엣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오아시스' 게임을 개발할 때 흥행하는 모바일 게임들을 분석했었다. 그때 공통으로 발견한 요소가 '소재', '그래픽', '플레이 메커니즘'이었다.

이 중 하나 이상은 있어야 엣지 게임이고 성공 가능성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게임을 제작할 때 그 부분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있다.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도 이 세 가지 중 두 개 이상은 포함돼 있다고 자부한바.

-실제 엣지 요소을 게임에 적용했을 때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을지 기대하는가. 버프 스튜디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버프는 MMORPG에서 나오는 용어이다. 게임 캐릭터에게 도움이 되는 스킬을 부여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버프 스튜디오'는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게임을 통해 삶의 아픔과 불안함에 대한 공감, 위로, 극복, 성장, 희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회사' 그게 바로 버프스튜디오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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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Y(Game Of The YEAR) 트로피

-마지막으로 '버프스튜디오'가 기대하고 도달하고자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유저에게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가 되고 싶다. 아직 그 목표 기준 5% 정도 와 있다고 본다.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를 '고티'로 보고 있다. 게임을 가리는 글로벌 시상 'Game of the Year(GOTY, 고티)'를 받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보통 고티를 수상하는 게임들은 PC, 콘솔 게임 등이 비교적 많다. 버프스튜디오도 그동안은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했지만 다음에는 PC, 콘솔 게임 등 다양하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뭐든지 하나하나 단계에 맞춰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현재 진행하고 준비하는 것들이 더욱더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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