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국 청년기지를 방문했다. 업계 처음으로 진행 중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웰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WSA)'에 해외 사례를 참고·반영해 상생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상하이'에 참관하면서, 심천에 위치한 남산소프트웨어산업단지와 잉단 창업기지, 상해 소재 텐센트 창업기지 3곳의 스타트업 육성 단지도 함께 방문했다.
유승환 웰컴저축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MWC 19를 통해 최신 IT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중국 청년기지에서 해외 스타트업 육성 방식 등을 참고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면서 “중국 스타트업 육성 방식은 우리와 유사하지만, 정부 정책적 지원으로 매우 고도화돼 참고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정부 단위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란 경제발전방침에 따라 스타트업을 위한 행정절차 개선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등 환경개선 및 자금조달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도 개선되고 있으며, 400억위안(약 7조원) 규모 '국가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도 조성돼 이들에게 지원된다. 이외에도 개인투자자 및 벤처캐피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이들의 세금도 공제된다.
유 본부장은 “우리는 이미 벤처기업과 함께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협업이 이뤄지고 판매에서 마케팅까지 지원되고 있었다”면서 “우리도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기존보다 더욱 혁신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인 WSA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투오·온디멘드(O2O·On-Demand)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육성사업이다. 온디멘드는 주문형 서비스·기술 플랫폼으로, 모바일로 고객이 요구(Demand)하면 플랫폼 사업자가 독자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웰컴저축은행은 WSA 1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플랫폼을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2기를 준비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상시 WSA를 모집한 바 있다.
유 본부장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되는 것으로 단순 저축은행이 따라 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면서 “다만 중국의 사례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가 지원한다면 포괄적 지원에서 집중적 지원으로 이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발하는 WSA 2기부터는 이런 방식의 육성 전략을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웰컴저축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매년 정기적인 MWC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직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인사이트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유 본부장은 “저축은행 일만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면서 “직원 대상 인사이트를 확대할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