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를 주재하기 위해 16일 오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롯데월드타워 입구에 들어선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 성과와 한일관계 가교역할, 불매운동의 여파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노타이 복장에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든 신 회장은 이번 일본 출장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예예”라고 짧게 답한 채 집무실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앞서 들어온 이영호 롯데 식품BU장과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남익우 롯데GRS 대표와 김용기 롯데유통사업본부 대표도 빠른 걸음으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날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일본 출장의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열흘이 넘는 일본 출장 기간에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금융권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국내 분위기를 전하고 현지 기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첫 날인 16일에는 식품 사업부문(BU)의 사업보고가 진행된다. 중장기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