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사회적경제 기업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기반, 민간주도, 정부 뒷받침의 원칙 하게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윤을 앞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사회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경제로 메워주는 것이 사회적경제”라고 설명하며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사회적경제가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각장애인들이 수제구두를 만드는 사회적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과 발달장애인들이 천연비누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동구밭'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경제는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회적경제 기업 근로자 중 60% 이상이 취약계층일 정도로 사회적경제가 약자를 위한 일자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판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기업 '루비콘 베이커리'의 슬로건을 인용해 “사회적경제에서의 '빵'은 먹거리이면서 동시에 모두의 꿈”이라며 “'이익'보다는 '꿈'에, '이윤'보다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희망이 큰 사회가 따뜻하고도 강한 사회”라며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처리와 지자체의 정책 협력, 민간의 자발적 참여도 요청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