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테마로 한 복합공간이 서울 합정동에 문을 열었다. 앨앤피코스메틱은 뷰티와 과학을 접목시킨 뷰티사이언스센터를 통해 한국 마스크팩 기술력을 알리고, K뷰티를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5일 프리오픈을 통해 베일을 벗은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는 연면적 3049㎡(약 922평) 5개층 규모로 이뤄졌다. 메인 공간인 3층 메디힐 전시관에선 마스크팩 제조공정을 홀로그램으로 보여준다. 피부 상태를 인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키오스크 등 최첨단 시설도 마련했다.
메디힐 브랜드 역사와 대표 상품을 전시한 9개 콘텐츠 공간을 거쳐 1층으로 내려오면 마스크팩을 비롯해 다양한 K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이 펼쳐진다.
뷰티사이언스센터는 메디힐 마스크팩에 담긴 기술력과 공정과정, 성분 등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몄다.
메디힐 마스크팩은 단일 품목으로 누적 판매량 16억장의 신화를 쓴 엘앤피코스메틱 대표 브랜드다. 해외 26개국에 수출되며 K뷰티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공을 세웠다.
차대익 엘앤피코스메틱 사장은 “해외에서 위상이 높아진 K뷰티 관광 상품화를 위한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한국 마스크팩 기술력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메디힐 브랜드 가치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뷰티사이언스센터를 K뷰티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문화체험관으로 쓰이던 건물을 300억원에 인수하고, 무려 4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도 거쳤다. 뷰티사이언스센터 운영을 전담하는 법인도 새롭게 설립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마스크팩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레드오션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뷰티사이언스센터는 단순히 매출보다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마스크팩 우수성과 메디힐 기술력을 알리는 상징물이자 관광명소”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전시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실제 메디힐이 진출해 있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2% 늘어난 233억위안(한화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