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구독서비스 현황과 도입전략 세미나에서 구독경제 작동원리 발표
“구독(subscription) 서비스의 인기는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와 매출 증대와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의 필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고객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이 발전한 것이 결정적이다.”
연세대학교 임일 교수는 16일 열리는 ‘성공적인 구독 서비스 현황과 도입전략’ 세미나에 앞서가진 인터뷰에서 “고객 데이터를 정확히 취합해 분석하는 기술의 발전이 구독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인 기업은 고객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임일 교수는 “구독 서비스를 정해진 금액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구독 서비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구독 모델을 크게 4가지 형태로 분류했다.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일정 기간 소비하는 것, 무비패스 등처럼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해진 금액으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쉽게 알고 있는 구독 서비스다. 또한 달러쉐이브처럼 제품이나 시설을 주기적으로 배송하거나 바꿔주는 형태가 요즘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 모델이다. 정수기처럼 전통적인 렌탈 서비스도 구독 서비스의 한 형태다.
임일 교수는 “구독 서비스라고 크게 4가지 형태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4가지 구독서비스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라고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자신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독서비스의 성공과 실패는 업종이나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임 교수는 구독 서비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해진 금액으로 여러 번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는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 즉 원가 우위를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전략을 짜야 하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모델의 경우는 개별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과 이에 따른 개인화 제품. 서비스 제공능력이 핵심요소다. 렌탈 서비스의 경우는 고객 관계 관리와 비용관리가 중요한 경쟁요소로 분석됐다.
임일 교수는 “업종별, 산업별 구독 서비스 모델도 다양해지고, 성공 요인도 모델과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자신의 고객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구독서비스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일 교수는 16일 잠실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성공적인 구독 서비스 현황과 도입전략’ 세미나에서 구독경제의 작동원리와 구독 서비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 유채원 작가가 유니콘과 중국의 인기 있는 구독 서비스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정여름 브렌인덱 대표는 구독모델의 핵심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박춘화 꾸까 대표는 꾸까의 창업스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 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116)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임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