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자세와 태도, 사고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업무에 대한 긍정적이고 성실한 태도가 본인은 물론 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상현 굿어스데이터 대표 신념이다. 본인이 선택한 업무인 만큼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수 덕목이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데이터 서비스 전문업체 굿어스데이터처럼 서비스 업종은 이 같은 덕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굿어스데이터 출신 150여명이 고객사를 비롯해 각 분야 데이터베이스(DB) 엔지니어 등으로 활동한다”면서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근무 태도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굿어스데이터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가 업무에 대한 태도를 중시 여기게 된 것은 20년 전 IBM 캐나다 법인 입사 때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전 대표는 “50분 정도 면접을 보며 면접관 표정이나 말투에서 부정적 결과를 예상했는데 최종 통과가 됐더라”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그들은 기존에 근무하던 한국인의 성실함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었고, 나의 입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1984년 한국무역협회 정보사업부에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전산학 전공은 아니었지만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며 실무를 병행, 개발자와 시스템 운영자, DBA(DB아키텍트)로 활동했다. 1999년부터 IBM 캐나다 법인에서 3년여간 근무했다.
전 대표는 “당시 IBM은 이미 탄력근무제를 운영할 정도로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하면서도 주어진 업무 시간 만큼은 반드시 준수했다”면서 “이 같은 '유연함'과 '원칙'이 선진 기업의 근간이었으며 나의 업무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했다.
전 대표는 2004년 에스넷시스템 계열사 굿어스에 합류했다. 굿어스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굿어스와 데이터 전문업체 굿어스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 굿어스스마트솔루션으로 조직을 인적분할했다.
굿어스 데이터본부를 이끌던 전 대표는 굿어스데이터 대표에 선임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굿어스 데이터본부 시절 매출(580억원)에서 30%를 높인 75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세웠다. 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15년간 굿어스가 축적한 데이터 분야 브랜드와 신뢰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전 대표 설명이다. 새로운 회사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굿어스데이터는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모든 임직원이 신생회사 창립멤버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들과 함께 기업공개를 비롯해 튼실한 회사로 키워나가는 게 빅픽쳐”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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