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부터 '나눔카' 사업자를 4곳으로 늘려 시민들의 선택권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은 나눔카는 '쏘카', '그린카'에 이어 '딜카'와 '피플카' 등이 추가 된다. 현재 4700대 수준의 나눔카 대수를 3기 사업 기간인 2022년까지 1만대로 두 배 이상 늘려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2013년에 서울형 승용차공동이용서비스로 출범한 나눔카는 1기 약 3000대에서 2기 4700대 수준으로 증가, 2015년까지 3년간 7만 2600여명이었던 누적이용자수를 2기 사업동안 21만여명으로 3배 가까이 늘린 바 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구획 100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녹색교통지역인 한양도성 내부에는 세종대로, 퇴계로 등 도로공간재편과 연계해 도로 위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게 나눔카 노상 대여소를 확대키로 했다. 전기차량을 현 10%수준에서 2022년 70%까지 끌어올린다.
3기 사업부터는 '통합편도존'이 도입된다. 현재도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각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면서 높은 가격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통합편도존'이 조성되면 사업자가 어디냐에 관계없이 편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2020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총 31개소)을 중심으로 '통합편도존'을 구축하고, 4개 사업자가 대여현황을 서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편도서비스 효율을 높여 이용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내 집에서 더 가까이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네카'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내집앞 나눔카 주차면을 제공하면 제공자에게는 나눔카 이용요금 50%를 할인해주고, 해당 차량을 이용하는 동네 주민들은 10%가 할인된 요금으로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