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시작…문 대통령 "DMZ서 트럼프·김정은 악수하면 역사적 장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군사분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 만으로도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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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환영 만찬을 가지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 시작전 모두발언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님은 트윗이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윗을 보며 한반도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중심으로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 기대하고 있고 둘다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안 등 여러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양국 실무진들이 지금 여러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려면 남북 양쪽 모두에게 2년전보다 지금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위험한 일들이 많이 개선됐는데, 2년 반동안 이뤄낸 모든 것들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8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결렬된 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먼저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먼저 한다. 이어 11시 55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1+10' 형태로 열린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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