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빌트인 가전과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동시에 공급하는 턴키(일괄 수주)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자사 빌트인 가전과 홈 IoT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향후 건설사와 기업과 기업간거래(B2B) 영업에 힘을 싣을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건설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롯데캐슬에 삼성 빌트인 가전과 홈 IoT 솔루션을 턴키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롯데건설에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에도 홈 IoT 서비스 공급을 추진 중이다. 빌트인 가전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홈 IoT 시스템 공급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입주 옵션을 정할 때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을 선택한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빌트인 가전은 시스템 에어컨, 인덕션부터 최근 출시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오븐,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종류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별 공간에 맞춰 크기와 기능을 최적화한 빌트인 가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든 삼성 가전은 무선 인터넷 연결이 필수로 스마트홈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각 가전끼리 연동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는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각 삼성 제품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이용한다. 단순 제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사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삼성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 제품과도 연동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IoT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단체인 OCF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OCF 회원사로는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사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확대하는 홈 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홈 시스템 전문 업체 등 홈IoT 시스템 분야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홈 IoT시스템을 공급하는 분야에선 후발주자”라면서 “하지만 삼성 빌트인 가전이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속도에 맞춰 삼성 홈 IoT 서비스도 점차 점유율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