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동통신 3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동반하락할 전망이다.
5G 투자와 마케팅 경쟁이 가열된 결과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2분기 예상 매출 합계는 13조3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에 영업이익 합계는 8870억원으로 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 2분기 매출은 4조386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영업이익은 3303억원으로 4.8% 감소할 전망이다.
ADT캡스와 11번가 등 자회사 매출과 IPTV 등 미디어 사업이 성장을 지속했지만 비용이 증가했다.
KT는 2분기 5조9125억원 매출을 기록해 작년보다 1.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602억원으로 9.8%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5G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기가인터넷과 IPTV가 성장을 지속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매출은 3조715억원으로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70억원으로 7.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유무선 서비스 판매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 공통적으로 5G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와 미디어 사업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하지만 5G 과열 마케팅과 네트워크 투자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5%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할인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다.
앞서 4G LTE 상용화 초기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문가는 하반기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5G 마케팅 경쟁에 투입한 보조금은 단기 수익에는 악영향을 줬지만 5G 요금제 ARPU가 높다. 5G 서비스 상용화 69일만에 1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모집한 속도를 고려하면 하반기 매출 증가세를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5G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지속되는 마케팅 경쟁과 네트워크 커버리지 경쟁은 변수로 손꼽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통사가 순차적으로 5G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하향 조정한 것은 5G 가입자 유치 경쟁 완화 시그널로 실적에 대한 부담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시 지원금 축소 이후에도 가입자 유치 속도가 이어진다면 통신서비스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2019년 2분기 이동통신 3사 예상 실적(단위:억원, 괄호는 전년동기대비%)
(자료:에프엔가이드)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