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네오세미텍(대표 김선각)이 반도체용 무선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국내 반도체 대기업 A사에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A사와 반도체용 무선 사물인터넷 단말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1500개(5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관련 장비 매출 6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네오세미텍이 공급하기로 한 시스템은 진동, 온도, 습도, 분당엔진회전속도(RPM)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하나의 모듈로 집적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습득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설비 내 파트 불량과 공정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량 문제와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하나의 컨트롤 박스로 40개 이상 장비를 관리할 수 있다.
네오세미텍은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에 장비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에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 기업과도 수출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은 현지 판매 대리점을 통해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사를 대상으로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세미텍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IoT/ICT 박람회에 참가, 제품을 알렸다. 오는 9월에는 대만 반도체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바이어와 본격적인 공급협상을 벌인다.
김선각 네오세미텍 대표는 “반도체 산업용 장비에서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공정과정에서 불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기업에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금 제품보다 소형화한 크기로 개발하고 적용된 센싱 기술을 활용해 산업안전과 스마트팜 분야에 도입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