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조기폐쇄해도 전력수급 영향 없다"...충남연구소 연구 결과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를 조기 폐쇄하더라도 전력 수급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청남도는 충남연구원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연구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26일 밝혔다.

충남연구원이 보령화력 조기 폐쇄를 위한 전력수급 영향을 조사한 결과 최근 신규발전 설비 건설로 지난해 기준 설비 예비율이 적정설비용량 보다 7GW 이상 초과한 2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용량이 1GW에 불과한 보령화력 1·2호기를 당장 폐쇄하더라도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다.

정부는 2016년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가동 30년이 지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2025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충남지역은 서천화력 200㎿ 규모 1·2호기와 500㎿ 규모 보령화학 1·2호기가 대상으로 서천화력은 2017년 9월 폐쇄했다. 나머지 보령화력은 2022년 5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연구 결과를 보다 세분화하고 분석해 보령화력 1·2호기를 준공 시기가 비슷한 삼천포화력 폐쇄시점인 2019년 12월이나 2020년 6월 폐쇄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나소열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보령화력 1·2호기가 전국이나 충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지라도 인근 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수준”이라면서 “미세먼지 감축 대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설비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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