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상하이]카메라는 화면 밑으로 충전은 120W... 中스마트폰, '과속'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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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화면 밑으로 전면 카메라를 넣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120W 초고속 충전 솔루션 등 혁신 기술을 최초 공개했다. 양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 방향성을 중국 제조사가 한발 앞서 제시하는 양상이다.

중국 오포는 26일 MWC19 상하이에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노치나 홀로 화면 일부를 가리지 않고 완전한 풀 스크린을 구현했다. 물리적 팝업 모듈도 없어 방수·방진 기능 적용이 가능하다. 내부 공간 설계와 무게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 상단 중앙에 자리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돼 평소에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셀프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면 화면 상단이 검게 변하며 전면 카메라부가 원형으로 빛난다.

카메라가 작동할 때만 해당 부위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층을 한 단계 거쳐 빛이 들어오는 만큼 이미지센서 성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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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은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와 온스크린 지문인식, 무선충전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출고가는 4299위안(약 72만원)으로 구체적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비보는 새로운 초고속 충전 기술 '슈퍼 플래시차지 120W'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입C 데이터 케이블과 20V/6A 입력전압을 제공하는 충전기로 120W 초고속 충전을 구현했다.

비보는 4000밀리암페어시(㎃h) 배터리 스마트폰 기준 0%에서 50% 충전까지는 5분, 완전 충전까지 소요 시간은 13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고속 충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다만 비보 슈퍼 플래시차지 역시 상용화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하반기 선보일 아이쿠(IQOO) 5G 폰에 탑재가 유력하지만 국제표준이나 검증 기준이 없는 독자 규격이라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증강현실(AR) 기기 시연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대부분 스마트폰과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5G 서비스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실시간 디스플레이 미러링, 스마트 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역시 5G 스마트폰 핵심 서비스로 전시 부스를 채웠다.

ZTE는 5G 스마트폰 액손10 프로 5G와 함께 AR 글라스 '엔리얼(NREAL)'을 선보였다. 9월 400달러(약 46만원)에 출시 예정인 제품이다. 안경 착용자를 위해 도수가 적용된 전용 렌즈를 제공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게임사 넷이즈 등과 협력해 AR 콘텐츠를 마련했다.

상하이(중국)=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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