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한국 공기청정기가 미국 전문리뷰매체가 선정한 '2019년 최고 제품'으로 뽑혔다. 기록적인 미세먼지 사태로 국내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우수 제품을 개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리뷰드닷컴은 최근 2019년 최고의 공기청정기 12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이 한국 브랜드 공기청정기로 확인됐다.
종합 평가 1위에는 위닉스가 출시한 '5500-2' 모델이 차지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기청정 기본 기능을 충실히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서 150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다.리뷰드닷컴은 제품을 두고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제품은 아니지만 테스트 결과 각종 냄새와 공기 중 알레르기 항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위닉스 외에도 LG전자 공기청정기 두 개 제품이 포함됐다. 6위에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시리즈인 'AS560DWR0'이, 12위에는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인 'AM501YWM1'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AS560DWR0은 스마트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PM10, PM2.5, PM1.0 미세먼지를 감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드와 같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리뷰드닷컴은 “비싼 가격(약 1299달러)에 걸맞는 강력한 공기청정기능과 많은 부가기능을 탑재했다”고 언급했다.
한국 브랜드 공기청정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급성장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국내외 브랜드가 공기청정기 품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사들이 공기청정성능에 디자인, 부가기능, 합리적 가격을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가 보유한 우수한 제조 노하우에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