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K그룹 API 공개 확산되길

Photo Image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가 보유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 SK㈜ C&C,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가 ICT 핵심 자산 API를 공개하는 한편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는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기업 핵심 자산이다. 기업 경쟁력과 직결됨은 물론 수익 창출 원천이다.

API 개발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됐음은 불문가지다. API를 외부에 쉽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SK그룹의 ICT 계열사는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하고 API 공개를 결정했다. 개발자는 물론 중소기업·스타트업이 API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 국내 연구개발(R&D)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상생을 실천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등 19종, SK㈜ C&C 12종, SK브로드밴드 1종, SK플래닛 1종, 11번가 1종 등 총 46종의 API를 공개했다. 연내 85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낼 게 아니라는 의지가 엿보인다.

유·무선 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API를 모두 공개했다.

SK그룹 주요 ICT 계열사의 검증된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5G 시대에 걸맞은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 ICT 계열사의 API 공개는 ICT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ICT 분야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 완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의 행보가 모범 사례이길 바란다. 이 같은 사례가 확산되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ICT 생태계 업그레이드는 시간문제다. SK그룹의 새로운 시도가 반드시 성공하고, ICT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