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아시아 최초로 영화 '쥬라기월드'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한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100만명 이상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점에서 1년간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전시회다.
특별전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해 과학과 교육, 재미를 접목한 공룡 콘텐츠를 선보인다. 600평(약 1983㎡) 규모 전시장에 반도체 공학 기술 기반 대형 로봇 공룡 7점이 전시된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트로닉스(로봇공룡)'을 활용해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실제 공룡 뼈 화석,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한 체험 공간 등도 마련됐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실감나는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물론 국내 최초 쥬라기카페,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춘 굿즈숍을 함께 운영해 체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앞으로 1년 간 100만명 이상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했다. 호주 멜버른 전시는 6개월간 42만5000명,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는 월 평균 10만명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플렉스가 합쳐진 롯데몰 김포공항점 유입 고객 수는 연 2500만명 수준이다. 하루 5만5000명이 몰을 찾는다. 이번 특별전 유치에 따라 연 최대 3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서울 서부권은 물론 고양, 부천 등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층이 주로 방문하는 김포공항점 특성이 쥬라기월드 특별전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 상 외국인 관광객도 대거 특별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은 “오프라인 백화점이 상품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체험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e커머스 활성화에 따라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오프라인 채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늩 차별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건다. 실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지난해 선보인 어린이 체험전 '코코몽&정글대탐험'은 어린이 동반 고객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
김 점장은 “앞으로 글로벌 지식재산(IP) 및 전시업계 주요 업체와 협력해 계속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면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유치해 집객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