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 "P2P업체, 자신만의 사업 모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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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P2P) 금융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전자어음 평가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관급공사 매출채권 기반 선정산 서비스를 출시, 나인티데이즈만의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는 P2P 금융업계에서 사기·횡령, 부도가 연이어 발생하는 이유로 과열 경쟁을 들며 “고유의 사업모델이나 상품을 발굴해서 깊숙하게 파고드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어음중개는 코스콤 미래사업실 부서장 출신 곽기웅 대표가 코스콤과 무학그룹 자회사 '스타뱅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P2P금융 플랫폼 '나인티데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거래대금으로 받은 전자어음을 은행권 할인이 어려울 때 중금리 투자상품으로 온라인에 공개한다.

최근 누적 대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건수로만 해도 3000건을 넘어섰다. 그러면서도 부도 발생 확률은 낮췄다. 올해 5000만원짜리 상품 1건이 부도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새로운 심사 방식을 도입한 결과다.

곽기웅 대표는 “회사를 세울 때부터 자동화된 전자어음 평가모델을 도입했지만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추심과 여신 등 영역별로 인력을 보강해 부도 건수를 대폭 줄였으며 8월 목표로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어음 할인뿐 아니라 관급공사 선정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하수급 업체가 대금을 빨리 지급받을 수 있도록 매출채권을 나인티데이즈가 양수한 후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상품군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베트남을 포함한 신남방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주로 겨냥하는 업체로서 정부의 '소상공인 살리기'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가장 바뀌어야할 부분으로 자금 지원 주체가 시중은행인 점을 꼽았다.

그는 “시중은행에서도 정책자금을 저리에 지원하지만 그것은 다 대출 기록이 남을 뿐더러 대규모 자금 이외 운전자금이나 종자 구매 비용 등은 받기 힘들다”며 “P2P금융 업체가 매출채권 유동화 상품을 많이 취급하는 만큼 기존 금융기관 100분의 1 수준이라도 정책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까지는 1세대 P2P금융업체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서 나인티데이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억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면서 “연말까지는 누적 대출액 2000억원까지 시현하겠다”고 자신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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