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올해 핵심 신차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세단 경쟁에 뛰어든다. 뉴 7시리즈 경쟁 상대는 동급 1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렉서스 'LS', 포르쉐 '파나메라'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들이다. 뉴 7시리즈 출시로 BMW가 올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수익성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BMW코리아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신차 발표와 시승 행사를 열고 뉴 7시리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판매하는 뉴 7시리즈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변경과 주행성능과 승차감 개선, 첨단 주행보조 및 편의 기능 강화가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출시를 계획한 신차 가운데 뉴 7시리즈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는 뉴 7시리즈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7, 스포츠카 8시리즈 등 차급별 최상위 모델과 '럭셔리 클래스'로 묶어 프리미엄 제품군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뉴 7시리즈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차 수준 상품성 개선을 이뤘다. 외관은 새로운 전면부와 차체 비율로 존재감을 높였다. BMW 상징 키드니 그릴은 기존보다 절반 이상 커져 웅장함을 나타내며, 엑티브 에어 스트림이 주행 효율성을 높여준다. 기존보다 차체 길이가 22㎜ 늘어나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는 넓은 공간과 엄선된 소재,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조합했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한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와 4존 에어컨, 인디비주얼 가죽 대시보드를 모든 7시리즈에 기본 적용했다. 롱 휠베이스 모델은 파노라마 글래스 스카이 라운지와 마사지 시트, 히트 컴포트 패키지를 장착했다.
정교한 섀시 기술과 가장 진보한 주행보조 시스템도 돋보인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전자제어식 댐퍼와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췄다.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과 능동형 롤 안정화 기능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시스템은 날렵한 핸들링과 뛰어난 균형감을 제공한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변경 경고, 차선이탈 경고, 측면 충돌방지 기능을 포함한다.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조작해 더 정밀한 주차를 돕고,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든 주행 상황과 정보를 디지털 형식으로 구현한다.
뉴 7시리즈는 6기통과 8기통, 12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e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모든 엔진은 새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유로 6d-Temp 규정을 충족한다.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뉴 M760Li xDrive는 6.6ℓ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609마력에 달한다. 뉴 750Li xDrive는 530마력, 뉴 740Li xDrive는 34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뉴 7시리즈 고객들은 스포티한 이미지의 M 스포츠 패키지와 우아함을 더한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라인 등 취향에 따라 차별화된 실내외 디자인과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억3850만~2억3360만원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