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과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전주기를 빠르게 처리하는 '스피드팩토어'가 섬유패션산업에 접목된다. 스피드팩토어는 생산공정 자동화 기반 위에 섬유패션산업 판매 특성을 살린 매장이다. 소비자 주문을 받아 '수요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향한다. 섬유패션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입혀 인력난 해소와 고부가가치화를 꾀한다.
정부는 26일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섬유패션산업을 ICT, 5G와 결합해 스마트화하고 자동차·항공 첨단산업용 신소재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전략이 포함됐다.
우선 섬유패션 전공정 스피드팩토어 확산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 및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올해에만 122억원을 투자하고 2022년까지 총 390억원을 투입한다. 3년간 봉제·염색·신발 스피드팩토어 핵심기술개발 지원과 실증라인 구축과 업계 확산을 추진한다.
제조라인에 로봇과 첨단 ICT를 결합해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원단 생산국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실제 동대문에 ICT를 결합한 주문제작시스템을 갖춰 시험 매장을 동대문에 설치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방, 안전, 수송 등 첨단 섬유신소재 공공수요 창출도 꾀한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고선명 염색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올해 107개 과제 770억원을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지원도 99개사에 37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소방서 난연 방염복, 경찰 공공근로 고가시성 작업복 등 공공 안전보호 분야에 우리가 개발한 섬유제품을 우선 채택할 계획이다. 방위사업법 개정으로 군 피복류 국산 소재 우선 사용 의무화, 국산 탄소섬유 수송용기(CNG 시내버스) 보급사업 및 난연제품 사용 확대도 추진한다. 또 내년까지 섬유업종 외국인노동자 고용한도를 20%로 상향하고 외국인력 적기 충원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섬유는 누구나, 어디서나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ICT, 자동차·항공 등과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이번 대책으로 섬유패션산업이 4차 산업혁명 첨단 신산업으로 도약하도록 할 것”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