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칩셋과 이미지센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제조사를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중국에서 개막한 'MWC19 상하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와 카메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유·무선 전력전달제어반도체 등을 선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국내 통신사와 대기업 등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국내 대기업 유일하게 전시부스를 꾸렸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는 갤럭시S10 5G에 탑재된 엑시노스9820과, 중저가 모델에 적용된 엑시노스9610·9609를 전시했다. 신경망엔진 기반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VIP(비전이미지프로세서)'에 초점을 맞췄다.
5G 모뎀칩으로 엑시노스5100도 소개했다. 중국의 5G 조기 상용화 추진에 따라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 확대를 타진한다.
이미지센서는 아이소셀 플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소셀 플러스는 센서 크기를 줄이면서도 빛 손실을 최소화한다. 샤오미 최신 플래그십 레드미 K20과 메이주 노트9 등에도 삼성전자 아이소셀 슬림3T2가 탑재됐다.
인텔리전트HDR 기능 구현을 위한 테트라셀과 슈퍼슬로모션 기반 기술인 3-스택 센서, 멀티카메라 등 AI 카메라 기술 역시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갤럭시S10에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양방향 무선충전 솔루션도 중국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 단일 칩 탑재를 원하는 현지 수요에 맞춰 무선충전 송신 기능까지 함께 지원하는 수신 칩 개발을 마쳤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액세서리와 가구, 차량, 카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 출시 이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양방향 무선충전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 시장 공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