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영업을 종료하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업 마감 시간도 오후 6시로 단축 운영되고 있었고, 일부 매장은 진열장이 빈 상태였습니다. 한화는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래 시내 면세점이 2배 이상 급증하고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사업자 간 출혈 경쟁 등 악재도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누적 적자를 약 1000억원 기록,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국내 면세점업계에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에 씁쓸한 마음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