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5년간 5세대(5G) 이동통신이 아태지역 경제에 9000억달러(약 1040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발표한 '모바일 이코노미-아태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모바일 사업자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에 37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초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아태지역 24개국이 2025년까지 5G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5년간 5G가 아태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9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이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상하이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5G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5년 중국 내 전체 모바일 회선의 28%가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것이며, 이는 세계 5G 회선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사업자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신규 네트워크 구축에 574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 3분의 2(3700억달러)가 5G 네트워크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1840억달러를 5G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4G는 2018년에 아시아에서 가장 지배적 모바일 기술(전체 회선의 52%)로 자리 잡았고 계속 확대돼 2025년 지역 내 전체 회선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5G 네트워크는 2025년 전체 회선 약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61%였던 아시아 지역 스마트폰 비율은 2025년 전체 모바일 회선 5개 중 4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말 기준 아시아 지역 모바일 가입자 수는 28억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시아 전체 인구 67%에 해당한다.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2025년 전체 모바일 가입자 수가 31억명(전체 인구의 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아태지역에서 추가되는 신규 가입자는 인도,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6개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는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1조6000억달러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고 이는 아태지역 국내총생산(GDP) 5.3%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3년 경제 기여 규모는 1조9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지역 모바일 생태계는 직·간접적으로 18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반 조세(규제 수수료 및 전파 사용료 제외)를 통해 공공 재원에 기여한 액수는 1650억달러에 이른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아태지역 이통사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산업을 혁신하며 경제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GSMA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첨단 네트워크에 더 투자하고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