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랩(대표 고재준)은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세너제이에서 열리는 센서 전시회 '센서 엑스포 2019'에 범용 소형 라돈센서 'RS9A'를 출품한다고 24일 밝혔다.
신형 라돈센서 RS9A는 소형 육면체 모양으로 공기청정기, 환기장치, 라돈모니터 등 다양한 라돈측정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대량 생산에도 용이하다.
에프티랩은 2015년 실시간 라돈측정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감도 실시간 라돈센서 'RD200M'과 이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를 2016년 출시했다. 기존 보급형 측정기로 24~48시간 걸리던 라돈 측정을 불과 1시간 이내로 줄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시간 측정값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경기도 기술개발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RS9A는 기존 RD200M 센서보다 소형이면서 실장성과 양산성이 우수하다. 육면체 모양으로 부피를 줄여 다른 제품과 융합이 간편하다.
라돈은 기체 상태 방사능가스로 주로 토양이나 건축자재에서 발생한다. 공기 중에 항상 존재해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면 내부피폭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밀폐된 실내나 지하에서는 라돈이 고농도로 농축될 수 있어 항상 모니터링하고 환기해야 한다.
지난히 우리나라도 일명 '라돈침대' 사건으로 이슈가 됐다. 각종 매트리스, 베개, 마스크, 속옷 등 신체 밀착형 제품에서 라돈이 나온다는 것을 소비자 스스로 찾아내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일부 아파트 건축자재에서도 다량의 라돈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고재준 에프티랩 대표는 “이번 센서 엑스포 2019에 출품하는 신형 라돈센서는 소형화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다음달 에프티랩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 해외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라돈센서는 올 4분기부터 양산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