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가 중국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 진출을 노린다.
한컴은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기업 중국 웨이쉬그룹과 중국·아시아 대상 오피스SW 공급·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컴과 웨이쉬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중국·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PC, 모바일, 웹 기반 한컴오피스 판매를 추진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웨이쉬그룹은 오라클, 인텔, 애플, 델, 화웨이 등 500여 글로벌 ICT 기업 제품과 서비스 1만여 종을 아시아 9개국 4만8000여 유통 파트너를 통해 판매한다. 매출액 9조5000억원(2018년 기준) 규모 기업이다.
한컴은 MS 오피스 대체제를 원하는 국가를 공략했다.
2016년부터 러시아 1, 2위 리테일 채널인 '엠비데오(M.Video)'와 '엘도라도(Eldorado)'를 통해 PC용 한컴오피스를 판매했다. 러시아 B2C 오피스SW 시장에서 10%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5월에는 러시아의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 메일닷알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MS 웹오피스 대신 한컴 웹오피스를 탑재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기업용 서비스 워크독스에 한컴 이름을 건 웹오피스를 선보였다.
한컴 관계자는 “PC·모바일·웹을 아우르는 풀오피스 라인업은 세계에서 MS와 한컴만이 보유한 기술력”이라면서 “MS 대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웨이쉬그룹 유통망을 연계한다면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