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 퇴직 교원 기술교육 노하우를 수출한다.
폴리텍대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24일 폴리텍 인천캠퍼스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에서 '국제협력사업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폴리텍대학 퇴직(예정) 교원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 확대와 해외봉사활동 활성화에 협력한다
폴리텍대학은 교원이 퇴직 후에도 자문단, 봉사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ODA 사업 수행에 필요한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현재 폴리텍대학 재직 교원 가운데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 인력풀 등록 인원은 138명이다.
KOICA는 자료조사, 이해관계자와 목표·문제 분석을 통한 사업 기획, 지표 설정 및 위험 분석 등 프로젝트 운영·관리방안, ODA 활동 사례, 제안서 작성법 등 폴리텍대학의 ODA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협력한다.
폴리텍대학은 2004년부터 ODA 사업에 참여해 개발도상국 직업훈련원 설립과 운영 자문, 교과과정 편성과 교재 개발, 기자재 공급, 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등으로 구성된 25개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했다. 대표사업은 베트남 5개성 직업대학 건립 사업, 케냐 국가산업훈련청 역량 강화 사업 등이 있다.
폴리텍대학에서 28년간 근무 후 4년 전 퇴직한 이영호 교수는 라오스·세네갈 등 개발도상국 초등학교 교과서 보급 사업에 참여했다.
교과서 제작 기자재 보급, 엔지니어 기술 향상 교육을 담당했고, 퇴직 후에도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이 교수는 “ODA전문가로 활동하려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공분야 기술교육에 대한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협약을 계기로 퇴직(예정) 교원이 축적한 직업교육 노하우를 살려 양 기관이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KOICA의 국제협력 역량과 폴리텍대학의 직업능력개발 노하우가 결합돼 기술교육훈련 분야 사업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