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간편보험 가입 트렌드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가입자들은 절차가 복잡하고, 구비해야 하는 서류가 많아 보험가입에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보험회사들이 가입 문턱을 낮추고,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애로사항이 개선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인 '모옴(Mo·om)'과 제휴를 하고, 보험가입자가 건강검진 인력을 필요로 하는 보장성보험에 가입할 때 절차를 간소화했다.
그동안 건강검진 이력 제출이 필요한 보험가입자가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선 병원에 방문해 해당 서류를 발급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2년 이내에 건강검진을 받은 이력이 있는 보험가입자의 경우 모옴 앱에서 정보동의 절차를 거치면 건강보험공단 정보를 자동 제출해 서류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유병력자 및 종신보험도 대폭 간소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푸본현대생명도 'MAX 종신보험 라이트'에 간편가입을 추가해 과거 병력이 있더라도 고지항목 3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보험사들이 채택한 항목은 대체로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의 의사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최근 5년 내 암으로 진단·입원·수술받은 이력 등이다. 이는 일반가입보다 간소화된 계약 전 의무사항으로 보험가입 심사 절차가 간소화한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보험가입 간소화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기술 발달로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것은 물론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도 더욱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보험사들도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세한 심사가 가능해지면서 문턱을 점차 완화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IT기술이 보험업에 활용하면서 정보제공만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 가입절차가 대폭 간소화하고 있다”면서 “개인화된 심사 방법으로 보험가입 문턱도 낮아지고 있어 이런 형태의 간편보험 가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