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호텔에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용 TV에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연동한다. LG전자 호텔용 TV를 설치한 호텔은 고객에게 다양한 아마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용에 이어 호텔용 TV까지 알렉사를 탑재하면서 B2B 시장 공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호텔용 TV에서 아마존 '알렉사'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개막한 '호텔산업기술박람회(HITEC) 2019'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호텔용 TV에 공급하는 스마트 솔루션과 알렉사를 통합할 계획이다. 호텔 TV에 알렉사를 연동하면 고객에게 혁신적인 스마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B2C용 올레드 TV에 알렉사 지원 기능을 처음 공개했고, 현재 수십여종 모델에 기능을 적용했다. B2C용 TV에 이어 이번에 B2B 제품까지 알렉사 지원을 확대하면서 B2B 시장 공략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알렉사를 통합하면 한 차원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호텔 고객과 호텔 직원 모두에게 개인화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사를 통합한 LG전자 TV를 사용하면 호텔 투숙객은 아마존 뮤직, 스포티파이, 판도라 같은 다양한 아마존 서비스를 자신의 계정으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 경험을 호텔까지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호텔 체크아웃 시에는 연결했던 계정을 자동으로 연결 해제해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소했다.
알렉사 음성 비서 기능과 AI 기능으로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주변 관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각종 예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TV 제어도 리모컨 대신 음성으로 손쉽게 한다.
LG전자는 알렉사를 연동한 호텔 TV를 올해 연말 처음 출시하고, 내년 초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