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소·중견 가전사도 특화 제품 내세워 밀레니엄 세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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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980년에서 2000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구매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비중이 크다. 삶의 질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기도 한다. 중소·중견업계에게 밀레니엄 세대는 새로운 수요처다. 업계는 대기업이 내놓지 않는 틈새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면서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컬러 마케팅으로 밀레니엄 세대 취향을 맞춘다. 밀레니엄 세대가 자신의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전 색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정수기 색상은 보통 흰색을 채택한다. 웅진코웨이 나노직수 정수기는 이러한 색상 공식을 깨고 화이트 색상부터 새틴 실버, 페블 블랙, 헤이지 블루 색상을 마련했다.

쿠쿠와 신일은 펫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반려동물 가전 수요에 대응한다.

쿠쿠는 이달 중순 펫 전문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면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내놨다. 반려동물을 목욕시킨 후 간편하게 털을 말릴 수 있도록 한 기기다. 목욕 후 건조가 어렵다는 점을 포착해 개발했다. 또 공기분사를 통해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도 있다.

신일은 2017년 12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퍼비'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했다. 신일은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사물인터넷 항균 탈취 휘산기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를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보강했다.

쿠첸은 밀레니엄 세대 식습관을 고려해 밥솥 출시 전략을 바꿨다.

쿠첸은 지난 1월 6인용 밥솥 'IR미작 클린가드(모델명 CJR-PM0610RHW)'를 출시했다. 평소 10인용 밥솥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지만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6인용 밥솥을 메인모델로 내세웠다. 가족 형태와 식습관이 바뀌면서 쿠첸도 이 같은 변화를 감행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자 대용량 밥솥 수요가 낮아졌다. 쿠첸은 취사 후 밥을 냉동보관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한 기능도 적용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은 밀레니엄 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교원웰스는 지난 4월 '초소형 웰스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7.4평(약 24㎡)형 제품으로 1인 가구를 겨냥했다.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약 42% 줄였지만 공기청정 기능은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제품 외관은 패브릭 질감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색상과 외관을 중시하는 밀레니엄 세대 눈높이를 맞췄다. 바닥에 놓고 사용하거나 벽걸이 형으로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9월 초소형 의류건조기 '미니(mini)'를 선보였다. 3㎏ 용량 제품으로 공간효율성과 이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적으로 거주공간이 좁은 1인 가구에 최적화했다. 소량 세탁물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기존 대용량 14㎏ 건조기 5분의 1 크기에 불과하고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배기호스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전자신문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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