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2.콘텐츠 스타트업들의 세계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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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등 한류가 세계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게임에 치중돼 있던 영역도 애니메이션, 음악, 영상 플랫폼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한 소셜 사업 모델도 등장하고 있는 등 대체로 기회가 없던 인디 장르의 문화 콘텐츠 종사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낸 콘텐츠 스타트업 해피업이 제작하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꼬미와 베베'가 미국 출판 기업 라이언포지로부터 제작 투자를 받음과 동시에 미국에서 유아용 그림책으로 곧 출시된다. 라이언포지는 연간 130여개 만화 타이틀을 출판하는 미국 콘텐츠 기획사다. '꼬미와 베베'는 출판을 겸한 콘텐츠 배급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개척한 최초 사례가 됐고, 북미 주요 방송 채널에 방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꼬미와 베베'는 2018년 EBS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2020년 3월부터 E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셀바이뮤직은 개방형 온라인 음악거래 플랫폼으로, 누구나 이곳에서 곡을 만들어 팔고 곡을 사서 음반도 낼 수 있다. 작곡가를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곡을 팔 곳을 찾는다면, 가수나 가수 지망생이 마음에 드는 곡을 찾아 음반을 내고자 한다면 셀바이뮤직을 찾으면 된다. 현재 장르별로 분류된 7000여편의 데모곡이 올라와 있는 가운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셀바이뮤직은 실력 있는 작곡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된 곡의 저작권 관리를 대행해 준다. 또 특별한 홍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가수지망생이 정식으로 음반을 발매하기 전에 셀바이뮤직 사이트에다 먼저 올리면 회원들이 2주 동안 '좋아요'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바로 '좋아요' 투표를 한 회원들이 그 가수지망생의 홍보 서포터스가 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발매 첫달 음원 수익의 90%를 배분하게 된다.

나이비는 최근 익명 기반의 아티스트 공유 브랜드 어나니머스 아티스트를 선보였다. 어나니머스 아티스트는 익명성과 함께 개별 아티스트가 보유한 인지도를 공유함으로써 대중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음악 유통 플랫폼이다. 실력은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 가수를 선별, 하나의 이름으로 음원을 발매한다. 최근 업계에서는 가수들이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하기 전에 사운드클라우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먼저 공개하는 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영미권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빌보드에 올라갈 정도로 급성장한 뮤지션이 여럿 있다. 선별된 음원은 재킷 디자인과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디지털 싱글앨범 형태로 제작, 어나니머스 아티스트라는 브랜드를 달고 대중에 소개된다.

요즘 지역별로 이러한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대표 사례로 오는 7월 2일까지 콘텐츠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경기스타트'가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경기스타트'는 참신한 콘텐츠 융합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경기도 내 ICT 융합 콘텐츠 분야 기업으로 1차 서면평가를 통해 50여개 기업을 선발하고, 기업설명회(IR) 피칭 프리 트레이닝을 거친 후 2차 대면평가를 통해 총 25여개 기업을 최종 선발한다. 경기스타트 육성 기간은 7~12월까지 6개월이며, 선발 기업에는 공유 오피스 형태의 사무 공간 제공은 물론 융합 콘텐츠 사업을 위한 자금 지원 및 각종 시설 인프라를 지원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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