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민반대에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철회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는 공문을 통해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면서 “지역과 함께 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인 공세동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2017년 6월 언론에 공개했다.

용인 새 데이터센터 규모는 부지 기준으로 약 13만2230㎡(4만평)로, 춘천 데이터센터 2.5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센터 부지 인근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대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춘천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각'을 근거로 유해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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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서버실 전경. 사진=전자신문DB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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