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토스, 금융 필요 시 찾게되는 첫 번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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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가 열어가는 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금융에 대한 필요성이 있을 때 찾게 되는 첫 번째 서비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토스의 성장과정과 핀테크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등으로 불편한 금융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토스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베타서비스 오픈 4개월 만에 폐쇄했을 뿐 아니라 당시 핀테크 분야 투자는 위법이었다”며 “대신 세콰이어 차이나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VC)과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에서 페이팔로부터 처음으로 투자받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단순 송금업체에서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간편송금을 포함, 조회·투자·뱅킹 등 30여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금융기관에 제한된 상품이 아닌 모든 금융상품을 연결하겠다는 게 토스의 지향점이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선 만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지정대리인 제도를 통해 '소액대출 심사모델'을 개발한다. SC제일은행과함께 씬 파일러(Thin filer: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를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수립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대출금리를 비교하고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승건 대표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과 신용정보법 개정 등이 추진되는 올해야말로 핀테크 혁신의 적기”라면서 “대한민국 모든 모바일 사용자가토스를 통해 쉽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핀테크 시장이 광고 시장이나 커머스 시장보다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 핀테크 시장이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구심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히 성장했다”며 “전체 사업에서 핀테크, 금융 서비스 비중이 70~80%를 차지하는 기업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국내도 알리바바, 텐센트 같이 금융 서비스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IT대기업이 등장할 만한 환경이 갖춰졌다“고 전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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