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경기도 용인 가족센터에서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공공기업에 재직 중인 아빠 등과 함께 아빠 육아의 고충 및 제도 개선 방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서 참석자는 여전히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사회의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빠육아의 고충, 향후 제도개선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가 보내온 육아휴직 설문지 답변으로 “회사 간부급 이상은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이어서, 세대격차를 줄이는 사회적 합의와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 “'녹색어머니회', '책맘봉사' 등 엄마 중심의 학교 참여 프로그램들에 남성 참여가 자연스러워지도록 용어부터 변경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나왔다.
간담회에는 다음 주 문 대통령이 들르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라테 파파'들도 초청돼 각국의 육아휴직 제도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됐다. 라테 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를 의미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