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KT, 카카오모빌리티 등 총 21개 병원·기업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3년간 231억원을 투입,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환자 이송시간을 최소화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맞춤형 응급서비스 지원 개발이 목표다. 2021년 12월까지 총 231억원이 투입된다. 연세의료원·서울아산병원·아주대병원 등 6개 의료기관과 KT·카카오모빌리티·비트컴퓨터 등 10개 ICT 기업, 서울대·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기관 등 총 21곳이 참여한다.
개발하는 응급의료시스템은 5G 기반 전송체계를 접목해 응급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전도, 혈압, 맥박 등 생체데이터와 소리, 대용량 의료영상 등 데이터를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전송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증상을 파악하고 주변 응급센터 과밀도, 질환별 분포도 등을 분석해 환자별 최적병원을 자동으로 안내한다. 선정된 지역은 별도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최적 경로를 제시한다.
AI 분석으로 증상, 구급단계별 활용 가능한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도 개발한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심정지 등 시급한 4대 응급질환을 대상으로 △신고접수 △응급처치 △이송 △응급실 등 각 단계에 맞춰 개발된다. 데이터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소방청, 응급실 등으로 흩어진 응급의료데이터를 5G 기반으로 통합, 연계, 분석해 AI 학습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플랫폼도 구축한다.
2021년부터 2~3개 지역에서 실증한다. 119구급차와 응급의료센터에 우선 적용 후 향후 지역 소방본부, 의료기관 등으로 확대한다. 현재 과기정통부가 개발 중인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응급 이송단계에서 병원치료 단계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4월 상용화한 5G와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상호협력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