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품질을 보증하는 GS 인증이 지난해 역대 최고 발급 건수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SW가 도입되면서 관련 인증 발급도 증가 추세에 있다. 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발급한 GS 인증 건수는 660건이었다. 2017년(599건)에 비해 60여건 증가, 역대 최고치다.
GS 인증은 SW 품질을 증명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TTA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인증서를 발급한다. SW 기술뿐만 아니라 사용자 매뉴얼, 제품설명서 등 SW 제품 관련 전반에 걸친 품질을 평가한다. ISO/ISE 25023, 25041, 25051 등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기능적합성 △성능효율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을 시험한다. 제품 품질을 종합 평가한 후 인증심의위원회에서 인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인증 통과 시 시험성적서와 품질인증서를 제공한다. 1등급과 2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이 높은 등급이다.
GS 인증은 국산 SW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됐다. 2005년부터 공공 SW 구매 시 GS 인증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국산 SW 업계의 공공 영업 필수 인증이 됐다.
SW가 곳곳에 도입되면서 GS 인증 발급도 탄력을 받았다. 과거 일반 패키지 SW에서 최근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산업과 기술 영역으로 SW 개발이 확대됐다. △의료훈련용 가상수술 시뮬레이션 플랫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설물 상태 평가 플랫폼 △에너지 열화 감시 시스템 △AR 원격 협업 솔루션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례 솔루션 등이 최근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TTA 관계자는 “주요 분야에서 SW를 도입, 관련 SW 개발이 활발해졌다”면서 “기존 개발 제품에 신기술을 접목, GS 인증을 신청하는 사례도 늘어나 전반적으로 인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GS 인증은 올해도 예년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까지 TTA가 발급한 건수가 200건이 넘는다. 하반기에 GS 인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TTA 관계자는 “기업이 현장 심사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감안해 올해부터 현장 심사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SW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GS 인증 획득에 어려움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