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9월 15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The only thing that limit us, is our imagination(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입니다)”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인 ‘에릭 요한슨’ 전시가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스웨덴 태생으로 초현실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평가되는 에릭 요한슨은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와디즈(Wadiz) 크라우드 펀딩에서 오픈 10분 만에 1000% 금액을 달성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와 인기가 높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 계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벤 구센, 딘 챔벌레인, 홀거 푸텐 등과 함께 가장 촉망받는 사진작가 반열에 올랐다.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들을 직접 촬영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에 관한 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작품을 한번 보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밀한 감각과 그의 상상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해학과 풍자를 내포한 현실 세계의 비판과 상층적 개념의 이미지 충돌들이 보여주는 문화적 충격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열려 화제다. 이미 솔드 아웃된 그의 대형 작품들을 비롯해 대표작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를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형 작품 약 50점과 더불어 사진촬영을 위한 스케치, 미디어, 메이킹 필름, 스케치에 사용된 소품 등을 4개의 상상력에 관련된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또한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현실로 재현한 듯한 설치 작품과 트릭 포토존은 마치 에릭 요한슨의 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전시 오픈과 함께 에릭 요한슨도 방한해 여러 행사와 이벤트에 참여하며, 한국 관람객들만을 위한 미공개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전을 기획한 (주)씨씨오씨 강욱 대표이사는 "스웨덴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초현실주의 사진 장르를 개척한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열게 돼 뜻 깊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를 한국 관객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소감을 밝혔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거나 꿈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작품에 옮겨놓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전시는 6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자신문 컬처B팀 오별아 기자(bloomboo@etnews.com)